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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sing /미국간호사 준비

엔클렉스[NCLEX] 도쿄[Tokyo]에서 75문제에 합격!!

Gina, RN 2019. 5. 5. 02:43

2019년 4월 27일 오전 9시 Tokyo에서 시험.

 

[엔클렉스와 관련된 나의 Time Line]

2017년 12월, 로컬병원 다니기 시작 

 

2018년 2월, Hurst Review 들으면서 개념정리하려고 시..도

 

2018년 5월, 인강 반 밖에 못 듣고 연장도 안 하고 흐지부지. (미국에 대한 꿈을 살짝 접음. 한국에서의 삶이 당시 너무 행복해서 미국에 가도 이만큼 행복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던 시절..)

 

2018년 10월, 행복하던 시절은 잠시, 지루하던 일상에 싫증을 느끼고 다시 도전하는 삶이 살고 싶어짐. 1년만 채우고 사직하기로 결정

 

2018년 12월, 사직, 백수 시작

 

2019년 1월, 한달 반 간 미국 여행. 틈틈히 Hurst Review 친구 아이디로 $50 주고 30일 연장해서 한번 쭉 들음.

 

2019년 2월, ATT push 하자마자 다음 날 ATT 받음. 갑자기 D-3개월. 2월 중순까지 여행하고 귀국하자마자 눈 수술 하고 공부를 거의 못함.

 

2019년 3월, 코사(사우디 에이전시) session 시작 (오전10시-오후6시) 하면서 이제 허스트 말고 문제풀이를 돌려야겠다고 생각. 허스트에 Question bank가 있는지 모르고 남들이 좋다좋다 하는 유월드 90일 결제.

사우디 병원에 이력서 넣으랴, 인터뷰 준비하랴, 수업 들으랴 너무 바빠서 공부를 잘 못하기도 했고 시험 날짜를 아직 잡지도 않았음. 아주 조금씩 공부 : Hurst 한 단원 프린트물 복습 하고 (ex-심장파트) 유월드 심장파트만 골라서 75문제 만들어서 풀고 그랬음.... Psychiatric, Endocrine, Respiratory 까지 하고 Cardiac 하다가 때려침. 75문제에 약간 overwhelemed 됨.... 75문제 세트 하나 푸는데 일주일씩 걸린듯. 노는둥 공부하는둥...

 

2019년 4월 초, ATT 만료가 5월2일인데 이번달 안에 시험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짐. 오사카에서 금요일에 시험을 보려고 했으나 막상 3일에 결제하려고 보니 이미 꽉 차서 사라졌고 갑자기 도쿄가 생김. 마침 같이 가려던 친구도 도쿄를 더 선호해서 잘됐다며 4월 27일 토요일로 시험 일정을 잡음. 시험 일자를 잡고 보니 갑자기 정말 똥줄탐.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함. 다들 이화기출을 들으라며 한달이면 충분하다고 기운을 북돋워줌. 이화기출 찾아보니까 35만원... 일 그만두고 돈 까먹고 사느라 30일짜리 인강에 35만원을 쓸 엄두가 안났음..... 피어슨돈에 비행기표에 숙박비에 이미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그 돈까지 쓸 수가 없었음.. 그래도 떨어져서 다시 가는 것 보단 나으니까 결제를 할까, 하던 차에 친구가 dumps 를 풀어보라고 추천. 구글링해봤을 때 덤프를 팔고있는 여러 사이트가 나옴. 정말 신뢰성 떨어지게 한국어로 번역이 되어있는 사이트도 있었고, 연관 검색어로 나오는 유명한 듯한 사이트도 나옴. 엔클렉스 덤프는 인생에서 한번도 못 들어봄. 아무도 푸는 사람 없음... 근데 자꾸 100% 진짜 기출이라는 말에 솔깃 솔깃. 865문제. 그리고 이거 풀고 엔클렉스 떨어지면 이 돈 100% 환불해준다고. 가격도 할인받고 하면 $35 이던가? 그 가격 환불은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마지막 한 달, 어떻게 공부할 것이냐 엄청난 기로에 놓여있었던 나는.... 이화기출의 10분의 1가격에 감명받고 그냥 덤프로 공부하기로. 바로 결제. 그런데 결제하고 보니 모두 multiple 문항 뿐. SATA나 계산 문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후회 아닌 후회를 하면서 하루에 100문제씩 푸는걸 목표로 하고 공부 시작. 난이도가 쉬운 건 쉽고 생소한 건 또 생소해서 풀면서 '넘 쉬운거 아냐?' 하다가도 또 '와 이건 또 뭐야 첨보는데' 하면서 공부. 500문제 넘게 풀면서도 계속 의심. 이거 진짜 도움 되는 거 맞나.. 의심 섞어가면서 계속 공부... 난이도가 유월드에 비해 쉽기는 했지만 공부는 많이 됐음. 말이 865문제지, 은근 많았음. 한 2주에 걸쳐서 다 풀었음. 

 

2019년 4월 중, 이제 유월드로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 넘나 스트레스. 민디 카페에 글도 써보고... 코사 수업도 오전/오후 수업 둘 중 하나만 듣고. 주로 메디컬 영어 수업만 들었음. 지금 제너럴 영어 할 때가 아니었음. 그러다가 reddit 에서 어떤 외국인이 자기는 20문제씩 세트 랜덤으로 만들어서 매일 5세트를 목표로 해서 공부했다고. 적게 세트를 만드니까 부담이 없어서 잘 풀게 됐다고 해서 나도 해보니까 75개씩 문제 만들던 때보다는 많이 풀게 됨. 그래도 유월드는 rationale이 진짜 풍부해서 빠르게 공부하기가 힘들었다. 나중에는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속도가 붙기는 했는데 그래도 하루에 60문제 풀고, 풀이 정도까지 봤다. 20문제 푸는데 30분 채 안 걸리고, 그 풀이 보는데 1시간 정도. 한 세트에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봤을 때 하루에 4시간 반 공부 하는것 조차 힘들어했다는 뜻... 하하. 덤프 1번부터 다시 훑으면서 몰랐던 개념들 워드에 정리하기 시작. 덤프 정리 끝난 뒤로 유월드도 정리 시작. 나는 노트 안 만들줄 알았는데.... 2단으로 공백없이 빼곡하게 적어보니 한 15장 나옴. 그 뒤로 유월드 계속 풀면서 정리. 유월드에 나오는 그림 설명이 진짜 유용했음. 그리고 설명도 그림들도 복사가 돼서 정리하기에도 간편했다. 손으로 쓰는걸 나도 선호하지만 아무래도 양도 방대하고 시간도 없고 해서 워드로 정리하고 뽑아서 들고 틈틈히 보려고..(사실 시험 전까지 5번도 채 안 본 것 같다... 그래도 정리해놓고 한번 더 보는 거랑 안 보는거랑 천지 차이)

 

 2019년 4월 말, 시험 직전, 유월드 한 900문제 남았는데 너무 불안. 근데 그냥 과감히 포기하기로 결정. 대신에 잘 모르는 ethics 남은 거 몰아서 문제 풀어 보고. 중간중간에 질문 마크 달아놓은 것.. 나중에 보려고 달아 놓은 거였는데 결국 시간 없어서 못보게 됐다고 슬퍼하다가 그래도 약간 무리해서 75문제 marked로 해서 한 세트 풀어봤는데 겁나 많이 틀리고 좌절. ㅋㅋㅋㅋㅋ 이때부터 공부에 집중 안되고 조급하기만 함. 여행 짐도 싸야하고, 문제를 더 풀어봐야 할지, 정리한 노트나 개념을 한번 더 봐야할지 아리송하고 스트레스가 더 차올라서 집중이 안됨. 4월에 모든 친구들 약속을 5월로 미루면서 주변에서 나에게 관심갖기 시작. 정말 싫었음. 시험 언제냐고 묻는 카톡 다 씹고 싶었고...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 가족들이 화이팅 하는것도 너무 부담. 하지만 출국하던 금요일, 인천공항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봄..... 지금 생각해도 시험 전 쉬는 건 좋지만 이렇게 머릿속을 헤집는 영화는 보면 안 된다고 생각.... 비행기에서는 공부 거의 안 됨. 콜라 주고 밥 주고 세관신고서 주고 금방 도착. 나리타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데 또 천엔버스, Kensei 버스인가 그거 타고 가는데도 공부 시도.... 이게 뭐하는건가 싶었음. 호텔 체크인하고 나가서 편의점 삼각김밥이랑 라면으로 저녁 대충 때우고 12시까지 공부하다가 잠. 

 

2019년 4월 27일 당일, 7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편한 옷으로 입고, 어제 사둔 점심이랑 간식들 챙겨서 8시에 출발. 가는길에 스타벅스 들려서 라떼랑 치킨랩같은거 먹음. 늦지않게 임페리얼 타워 18층으로 들어감. 앞머리 뒤로 올리느라 머리띠도 하고 머리 묶는 용으로 머리핀도 하고 갔는데 1cm 이상의 헤어악세서리는 다 빼야한다며 내 머리띠랑 머리끈 다 빼고.. 갑자기 해그리드, 원시인 사자 머리........ 당황..... ㅋㅋㅋㅋㅋㅋㅋ 어눌하게 한국말로 죄송하다고 하시던 데스크 센세 ㅠㅠ 아닙니다..... 잘 안 알아보고 이러고 온 내가 잘못이지. 인공눈물, 여권, 사물함키 들고 입장. 튜토리얼 은근 짜증남... 다 끝나고 버튼 잘못 눌러서 처음부터 또 함..ㅋㅋㅋㅋㅋ 근데 두번째 튜토리얼부터는 6시간에서 시간 까인듯 하다. 나중에 진짜 시험 시작하니까 5시간 54분.. 막 이렇게 남아 있었음. 시험 보면서 덤프나 유월드랑 비슷하게 나왔는지 좀 보려고 했는데 그런 여유따위 없었음. 어디선가 허스트 문제은행이 좋냐, 유월드가 좋냐 하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인상적인 댓글이 'Nclex questions are from NOWHERE' 였는데.. 진짜 나도 거기에 100% 공감. 유월드에서는 SATA와 우선순위 연습을 꽤 많이 했는데 별로 그런 문제가 안 나왔다. 계속 멀티플만 나옴.... 그래서 슬슬 말리기 시작. SATA나 어려운 유형의 문제들이 나와야 잘 하고 있다는 거랬는데.. 왜 나는 이런 사지선다형 문제만 나오는것인가... 그러다보니까 NEXT를 누르면서 제발 SATA가 나오라고 빌고 있는 나를 발견. 그치만 진짜 안 나왔다. 자꾸 쉬운 유형만 나오는 느낌... 하지만 나는 답을 잘 모르겠고.. 까리한 것도 아닌 잘 모르는 문제들만 나오니까 진짜 자신감 바닥 치면서 멘탈 흔들리고 SATA 나오면 이 전 문제가 맞은건가!? 이렇게 기뻐하기도 하고.. 혼자 일희일비 하다가 60문제쯤 풀면서 화장실이 가고 싶어짐.. 역시 모닝라떼는...^^ 그래도 75문제까지만 하고 가자 하고 생각.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까 유월드 풀때는 75문제를 앉아서 쉬지 않고 한 번에 풀어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지치고 집중 안돼서 25문제가 약간 나한테 최선이었음.. 근데 시험 떄는 지치지도 않고 어느 순간 정신차려보니 60문제 이런 느낌. 하나하나 포기하고 찍다보니 다음 문제에 기대를 걸어서 그런가.. 75문제까지 고민고민하다가 좋아 다음 문제들부터는 잘 하자, 하고 NEXT 눌렀는데 갑자기 끝남..ㅠㅠ 아 난 이렇게 광탈한건가.... 하는데 지네 새로운 유형 문제 만든다고 설문조사 하라고 하니까 갑자기 넘 짜증나서 EXIT 눌러버림. 떨어져서 그런거 할 기분이 아니야 이러면서.. 근데 시험관이 내가 시험 중간에 EXIT한 줄 알고 약간 당황해서 끝내고 싶은거냐고... 뭐 혼자 약간 횡설수설 하다가 도쿄시험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끝내야 시험이 끝난다면서 그것까지 마치고 나오게 함. 시계 보니까 11시 15분...... ㅠㅠ 이렇게 문제 풀고 붙으면 미국 환자들 다 죽었다면서.. 이건 그냥 탈락 100퍼센트라고 확신하고 까칠, 우울모드. 공부한다고 도쿄 공부도 안 하고 와서 이제 뭘 해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아는 것도 없고 너무 우울하기만 했음.. 시험 잘 봤냐는 카톡들이 정말 보기도 싫었다.

 

시험 후, Quick result 따위의 상술에 넘어가지 않고 기다리려고 했으나 이화기출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면 그래도 합격 여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틀을 기다렸다. 사실 트릭으로 보려고 했으나 프로그램코드가 안 먹어서 안 됨.. 여행하느라 정신없기도 했고 어차피 좋은 결과도 아닐거란 생각에 급하게 알고 싶지도 않아서 기다리기로 함. 근데 사람들이 딱 48시간 지나면 된다고 했는데 월요일 아침 9시에 봤는데 안 됨. 알고보니 Business day로 48시간이었다. 토요일에 시험을 본 나는 해당이 안 됐음. 난 또 내가 설문조사 하나도 한 풀고 Exit 눌러서 얘네가 괘씸해서 안 보여주나.. 왜 나만 not available 인가... 혼자 엄청 고민함. 어차피 도쿄 여행하는 동안은 공부할 거 아니니까 안 보려고 했음. 굳이 기분 망치기도 싫어서. 근데 사람인지라 자꾸 확인하고 싶어짐. 근데도 마음속 희망은 없었음. 보통 '아 그래도 혹시...!?' 이런 생각이 조금은 드는데, 그런 생각도 없었음... 그냥 확실히 확인하고 이화기출을 결제할 생각만 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월요일 새벽 12시쯤인가 막차타고 호텔로 돌아가는 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들어가봄. 결제하라고 해서 지하철 의자에서 지하철 기다리면서 결제함. 근데 진짜 .. Pass.......................................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갑자기 I Love ToKyo 외치고 다녔다. 갑자기 세상이 밝아지고 행복해짐. 

 

[요약 및 정리]

1. 엔클렉스 시험볼 때는 머리끈으로 가볍게 머리를 묶고 가야 함.

 

2. Quick result는 Business day 48hours.

 

3. 호텔은 꼭 임페리얼 타워 앞의 렘 히비야 였나? 거기 잘 필요 없음. 나는 호텔 Unizo에서 묵었는데 걸어가기에 충분. 

 

4. Nclex Dump 좋나요? -> YES. 가격도 저렴하고, 개념정리만 된 상태에서 본격 문제풀이 전에 전반적으로 감 잡을 수

있고 사실 거기에 나온 문제들 중 몇 개는 시험에 나온 것 같기도.. 하나는 확실히 봤었음. 

 

5. 유월드(uworld) 좋나요? -> Yes. 개념 강의를 Hurst 로 들어서 자잘한 부분들은 좀 놓치고 있으므로 문제풀이로 보강했어야 했다. 그리고 유월드의 시청각 자료들이 나에겐 너무 잘 맞았음.

 

6. 허스트(Hurst review) 좋나요? -> Yes. 25강정도로 엔클렉스 기본 개념을 훑을 수 있는 건 진짜 굿. 심지어 지루하지 않음. 재밌음. 그리고 영어로 공부해서 좋음. (2016년 쯤 이화 정규강의 신청하고 15분 듣고 그냥 날림. 그 15분 듣고 너무 지루해서 경악하고 포기.)

 

7. 이화 기출? 강동 기출? -> 내 주변엔 다 이화 기출 추천. 강동 한 애는 못 봤으므로 패스. 근데 이화 기출 듣고 2번이나 떨어진 친구도 있음. 그러므로 꼭 그게 정답이라는 법은 없음. 이화기출 D-7이 짱이라던데 사실 내가 안 해본거라 패스.

아니 근데 만약 시간을 돌린다면 그냥 이화기출 결제할 것 같다.ㅠㅠ 그거 결제 안 하고 시험 다가오는데 애들이 왜 이화기출 안들었냐고 할 때마다 가슴이 쿵 쿵거리고 넘 불안해짐. 후회와 불안을 계속 끌어안고 시험장으로 가게 됨. .....

 

8. 나리타 공항에서 호텔 Unizo까지 가는 법 : 나리타 공항에서 버스표 사는 데스크 보면 주황색으로 된 비싼 리무진 말고 약간 초라한 데스크에 1000엔 버스라고 되어있는 곳이 있다. 못 찾으면 아무 데스크나 가서 물어보면 알려준다. 거기서 GInza 역으로 가는 걸 타면 됨. 10분인가 20분마다 있음. 나리타공항-도쿄역-긴자역 (이므로 도쿄역에서 누가 내 짐 안 가져가나 바깥 쳐다보도록.. 왜냐면 처음에 공항에서 긴자역 간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그 사람들 실수로 내 짐이 도쿄역 칸에 있었는지 길거리에 나와있었음 ㅠㅠ..누가 집어갔어도 모르고 긴자역까지 갔겠지.. ㅠㅠ) 긴자역에서 걸어서 10분. 거기서부터는 구글맵 이용

 

9. 붙고나니 행복해요. 공부하는 동안은 정말 수험생처럼 열심히 하시길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학생했더니 살도 찌고 친구도 못만나고 넘 힘들었어요. 그래도 지금 재시 안봐도 돼서 넘 행복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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